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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8개주 환자 다시 급증…WHO 권고치 크게 상회

세계

연합뉴스TV 美 28개주 환자 다시 급증…WHO 권고치 크게 상회
  • 송고시간 2020-09-22 06:05:24
美 28개주 환자 다시 급증…WHO 권고치 크게 상회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체 50개 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곳에서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28개 주에서 환자 수가 늘었는데, 5개 지역은 양성판정 비율이 세계보건기구 권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여름 급속히 늘었던 신규 환자가 8월 이후 감소세를 보였지만 28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전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위스콘신·아이다호·사우스다코타 등 5곳은 검사 대상자 중 확진자 비율을 뜻하는 양성 판정 비율이 15%를 웃돌았는데요.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사업체·가게를 다시 문을 열기 위해 권고하는 양성 판정 비율 5%를 3배 가량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최근 코로나19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한 새로운 지침 초안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삭제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실수로 올렸다며 검토를 마친 뒤 지침을 다시 게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전파 방식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여전히 코로나19는 주로 비말을 통해 전염되며,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밀폐되고 밀집된 공간에서는 에어로졸 형태로도 감염될 수 있다며 이를 바꿀만한 새로운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다른 소식도 짚어보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를 복원하고 이란 국방부를 포함한 주요 인사와 단체를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북한과의 협력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도 밝혔다고요?

[기자]

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이란 유엔 제재를 복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작업에 관여한 핵심 인물 2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으며 이란 과학자 5명도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물품의 주요 생산자와 공급자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고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27개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도 새로운 제재가 내려졌습니다.

또 이란에 협력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도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제재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이란-북한 미사일 협력에 핵심적 역할을 해온 이란 조직과 연계된 이란인 등을 거론하며 북한과 이란의 협력 사실을 지적했는데요.

관련 인물 2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는 한편 이란이 북한과 협력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로이터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중요 부품의 이전을 포함해 북한과 장거리미사일 프로젝트의 협력을 재개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국 국내 정치 관련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대선 전 대법관 인준을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자를 이르면 25일 지명하겠다며 상원이 11월 대선 전 인준 표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지만 대선 전 인선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겁니다.

평균 두 달이 넘게 걸려온 대법관 인준절차를 대선까지 43일 남은 기간 동안 처리하기는 물리적으로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여러모로 무리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인준을 서두르는 이유는 대법관 인준을 대선 레이스 지지층 결집에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 거론되는 후보들을 보면 낙태를 반대하는 다운증후군 아들을 둔 엄마, 쿠바 망명자의 후손, 동성애를 반대하는 30대 후반 판사 등 대선 국면에서 보수층의 표심을 결집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인물들입니다.

이런 가운데 긴즈버그 전 대법관의 임종 유언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진보의 아이콘인 긴즈버그 전 대법관은 "나의 가장 뜨거운 소망은 새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내가 교체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근거도 없이 민주당 지도부의 조작 가능성을 거론하며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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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