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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과 협력한 이란인 제재…미사일 커넥션 경고

세계

연합뉴스TV 美, 北과 협력한 이란인 제재…미사일 커넥션 경고
  • 송고시간 2020-09-22 10:50:32
美, 北과 협력한 이란인 제재…미사일 커넥션 경고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북한과 협력한 이란 내 인사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는데, 이란과 북한 사이 미사일 협력에 경고를 보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의 핵과 탄도 미사일, 재래식 무기에 대한 유엔 제재를 복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이란 무기금수를 연장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결의안이 부결되자 스냅백, 제재 복원 발동을 선언한 것입니다.

이란 국방부를 포함한 주요 인사와 지원단체 등 20여개 기관과 개인에 대해 새 제재를 부과했고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물품의 주요 생산자와 공급자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란에 협력한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도 대상에 올려 미국의 제재를 따르지 않는 외국 정부와 기업, 개인도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오늘 우리의 행동은 전 세계적으로 들어야 할 경고입니다. 당신이 누구든, 이란에 대한 유엔 무기 금수 조치를 위반한다면 당신은 제재를 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과 이란의 협력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양국 협력에 핵심적 역할을 해온 조직과 연계된 이란인 두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는데, 북한 미사일 전문가들의 지원으로 발사된 우주발사체 발사에 참여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사례는 밝히지 않아 미국이 두 나라의 커넥션 의혹에 대해 새로운 증거나 진전된 상황을 얼마나 파악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앞서 미국은 2016년에도 북한과 미사일 개발에 협력한 의혹을 받는 이란인 3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바 있습니다.

북한과 협력 대상을 다시 제재 대상에 올림에 따라 미국이 양국의 협력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어 북한을 향한 간접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이란과 북한의 협력에 우려를 표하고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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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