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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남북 방역협력 거듭 제안…북한, 호응할까

정치

연합뉴스TV 문대통령, 남북 방역협력 거듭 제안…북한, 호응할까
  • 송고시간 2020-09-23 07:24:46
문대통령, 남북 방역협력 거듭 제안…북한, 호응할까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남북 방역협력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이번에는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를 통해 북한이 안보를 보장받는 방안까지 제시했는데, 당사자인 북한이 호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3·1절, 판문점 선언 2주년, 취임 3주년 등 주요 계기 때마다 북한을 향해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제안했던 문재인 대통령.

유엔 연설에서도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임을 강조하며 방역 협력을 또다시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남과 북은)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함께 노출되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협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방역과 보건 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방역 전략은 '협력'이 아니라 '봉쇄'입니다.

<조선중앙TV>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하시면서…"

수해든, 코로나19든 외부 지원마저 단절하는 방식으로 '완벽한 봉쇄망'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문 대통령은 이번에는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안전 보장'을 고리로 한 협력 제안을 내놨습니다.

바로 남북한과 중국, 일본, 몽골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북한이 관심을 가질법한 제안이지만, 문 대통령의 제안에 당장 호응해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북한은 미국 대통령 선거 때까지는 남북대화는 물론이고 미국과의 협상에도 관심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다음 달 10일까지는 수해복구를 비롯한 내치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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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