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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년 만에 北 언급 안 해…상황 관리 주력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4년 만에 北 언급 안 해…상황 관리 주력
  • 송고시간 2020-09-23 17:42:50
트럼프, 4년 만에 北 언급 안 해…상황 관리 주력

[앵커]

취임 이후 네 번째로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처음으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미 협상 교착 속에 대선까지 상황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취임 첫해인 2017년부터 매년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메시지에 차이는 있었지만 매년 북한을 언급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18년 유엔총회 연설)> "미사일과 로켓이 더이상 어느 방향으로도 날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핵실험도 중단됐습니다. 일부 군사시설도 이미 해체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19년 유엔총회 연설)> "김정은에게 내가 진정으로 믿는 것을 말했습니다. 이란과 마찬가지로 그의 나라도 손대지 않은 엄청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북한은 비핵화해야 합니다."

북미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칭하며 대북 압박에 나섰지만,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이후부터는 북한의 잠재력과 비핵화 실현을 강조하며 대화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4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입에 올리지 않았는데,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에 빠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며, 현상 유지를 희망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신형 무기를 선보이거나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화상으로 연설에 나섰고 시간도 7분으로 짧았다는 점 역시 북한 패스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화상 연설 전 발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성과로 북미 관계 진전을 꼽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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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