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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北, 실종공무원에 총격 확인…강력 규탄"

정치

연합뉴스TV 군 "北, 실종공무원에 총격 확인…강력 규탄"
  • 송고시간 2020-09-24 13:16:39
군 "北, 실종공무원에 총격 확인…강력 규탄"

[앵커]

국방부가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에 의해 피격된 뒤 불태워졌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만행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새롬 기자.

[기자]

네, 국방부가 공식 확인한 내용인데요.

북측이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에게 총격을 가한 뒤 불태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실종 이튿날인 22일 오후 10시쯤 연평부대 감시장비에 녹화된 영상을 확인했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첩보를 통해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을 포착했는데요.

이 관계자는 22일 15시 30분쯤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이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한명 정도 탈 수 있는 부유물에 탑승한 기진맥진한 상태의 실종자를 최초 발견한 정황을 입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측에서 실종자와 일정 거리를 두고 방독면을 착용한 상태로 실종자의 표류경위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지시로 실종자에게 사격을 가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 방독면과 방호복을 착용한 북한군이 시신에 접근해 기름을 부은 뒤 불태운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밤 10시 11분쯤 연평도에 있는 우리 군 감시장비도 시신을 불태우는 불빛을 관측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군은 실종 공무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과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식별된 점을 고려할 때 자진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 국경지대에 무단 접근하는 인원에는 무조건적으로 사격을 가하는 반인륜적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군은 어제 오후 4시 35분쯤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실종 사실을 통보하고 사실 확인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북측으로부터 대답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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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