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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北, 실종 공무원에 총격"…대북통지문 '무응답'

정치

연합뉴스TV 군 "北, 실종 공무원에 총격"…대북통지문 '무응답'
  • 송고시간 2020-09-24 15:53:12
군 "北, 실종 공무원에 총격"…대북통지문 '무응답'

[앵커]

국방부가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에 의해 피격된 뒤 불태워졌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만행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새롬 기자.

[기자]

네, 국방부가 북측이 우리 국민을 피격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됐던 공무원에게 총격을 가한 뒤 불태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우리 공무원의 실종 사실이 알려진 건 바로 어제입니다.

최초 실종 후 행적과 정황도 확인됐습니까?

북측으로부터 사실 확인도 이뤄졌는지요.

[기자]

네, 해당 공무원의 실종 후 정황을 좀 짚어보면요.

실종 이튿날인 22일 오후 3시 30분쯤 북한 수산사업소 선박이 실종 공무원을 최초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입니다.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1명 정도가 탈 수 있는 부유물에 탑승한 채 기진맥진한 실종자를 발견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 등을 우려해 북측은 방독면을 착용하고 거리를 유지한 채, 실종자의 표류 경위를 확인한 것으로 추정됐다는 설명입니다.

같은 날 오후 9시 40분쯤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 지시로 실종자에 사격을 가하고, 방독면ㆍ방화복을 착용한 군인이 시신에 접근해 불태운 정황이 10시쯤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불태운 정황은 연평도에 있는 우리 군 감시장비에서도 불빛으로 관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은 실종 공무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했고,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식별된 점을 토대로 자진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군 당국은 어제 오후 4시 35분쯤 유엔사를 통해 대북 전통문을 보내 사실 확인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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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