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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정상연설 여전히 남성 독무대

세계

연합뉴스TV 유엔총회 정상연설 여전히 남성 독무대
  • 송고시간 2020-09-25 06:35:44
유엔총회 정상연설 여전히 남성 독무대

[앵커]

매년 9월 뉴욕에서 진행되는 유엔 총회가 올해는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유엔 온라인 연설무대에 오르는 여성연설자가 예년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올해 유엔 총회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 회의 방식 도입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각 국 정상들의 직접적인 만남 대신 비대면 접촉 방식을 채택한 겁니다.

실제 국제 외교무대의 하이라이트가 돼야 할 일반토의장에서 각 국 정상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 사무총장> "성 불평등은 전 세계 인권에 대한 가장 큰 도전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전염병은 세계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순서에 따라 각국 정상들의 준비된 영상이 총회장에서 방영됐는데 연설자 대다수가 남성 중심인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일반토의 첫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33명 정상 전원이 남성이었습니다.

둘째날 역시 17명의 남성 정상 연설자가 나온 뒤에야 51번째 순서에서 처음으로 여성 대표가 연설무대에 올라섰습니다.

<주자나 차푸토바 / 슬로바키아 대통령> "백신과 보호장구의 개발 및 생산이 또 다른 글로벌 경쟁의 대상이 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오는 29일까지 예정된 일반토의 정상 연설자는 150여명, 이 중 여성은 슬로바키아를 비롯해 1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192명 중 16명이 여성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더 줄어든 셈입니다.

여성 인권과 성평등을 강조하는 유엔 무대에서조차 여성 발언자가 적은 것에 대해 유엔 측은 각 국 대표를 정하는 것은 자신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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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