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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음식 나누고 정 나누고…독거노인에 손길

사회

연합뉴스TV 추석 음식 나누고 정 나누고…독거노인에 손길
  • 송고시간 2020-09-26 09:32:35
추석 음식 나누고 정 나누고…독거노인에 손길

[앵커]

이번 추석 연휴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는 가정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의 한 지자체가 독거노인 등 지원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직접 방문해 음식을 나누면서 조금은 이른 명절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장음> "어르신, 안녕하세요."

혼자 계시는 지선웅 할머니 댁에 생활지원사가 찾아왔습니다.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마친 뒤 안부인사를 나누고, 복지관 아이들이 손수 적어온 편지도 읽어줍니다.

<한영숙 / 효창종합사회복지관 생활지원사> "(코로나 조심하세요. 보름달처럼 항상 행복하시고…) 또 눈물 나실라 그러지. 아이 진짜 애기처럼 왜 자꾸 울으셔…"

불고기와 송편 등 음식도 직접 만들어 대접하면서, 한껏 명절 분위기를 내봅니다.

이렇게 차려진 음식들을 함께 나누면서 할머니는 조금 이른 한가위를 맞았습니다.

코로나19 탓에 그리운 가족들의 얼굴을 볼 순 없지만, 영상으로나마 마음을 전합니다.

<지선웅 할머니 / 용산구 효창동> "이번 추석에는 다니고, 만나고 그러면 안 될 테니까 우리 각자가 전화라도 하고…안 와도 돼. 사랑해 우리 아들들, 며느리들…"

용산구는 이렇게 20여 가구를 찾아가 명절음식을 함께 나누고, 190여개 가구엔 송편과 후원물품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장춘선 / 용산재가노인지원센터 생활지원사> "아드님 올라오세요? (안 온다) 그럴줄 알고 제가 송편. 이거 냉동실 넣어놨다가 몇 개씩 쪄 드시고…"

어르신들은 조금 이르지만 따뜻한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필순 할머니 / 용산구 한강로동> "나 이렇게 오니까 좋아가지고 눈물 나려 한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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