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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 외교부장, 미국에 "대국은 권력보다 책임"

세계

연합뉴스TV 중국 왕이 외교부장, 미국에 "대국은 권력보다 책임"
  • 송고시간 2020-09-28 22:39:11
중국 왕이 외교부장, 미국에 "대국은 권력보다 책임"

[앵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대국은 권력보다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앞서 미중 정상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충돌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볼칸 보즈키르 제7기 유엔 총회 의장과 한 전화 통화에서 대국은 권력이 크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한 상황에서 각국은 긴밀히 단결해 국제 방제에 협력해야 한다"며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의 정치화와 꼬리표 달기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발언은 최근 미국이 코로나19 사태를 놓고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세계보건기구 WHO 등 국제기구 탈퇴 등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것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왕 국무위원은 또 "지금은 전 세계가 상호 연동되는 시대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는 출구가 없으며 지속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글로벌화에 반대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를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지난 22일 유엔총회 연설)> "경제 세계화에 타조처럼 모래에 머리를 파묻거나 돈키호테의 창으로 맞서 싸우려 하는 것은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왕 국무위원은 또 이날 통화에서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을 핵심으로 한 국제체계와 국제법 기반의 국제 질서를 지지한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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