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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이도훈과 창의적 논의"…이례적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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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비건 "이도훈과 창의적 논의"…이례적 입장 표명
  • 송고시간 2020-09-29 10:34:53
비건 "이도훈과 창의적 논의"…이례적 입장 표명

[앵커]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동했습니다.

회동 후 이례적으로 국내 취재진 앞에 선 비건 부장관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은 회동 이후 국내 취재진 앞에 나란히 섰습니다.

미국 측 카운터파트가 함께 국내 취재진 앞에 함께 서는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아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면서 "한미 관계뿐 아니라 한반도 관련 많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도 언급했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차단하는 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스티븐 비건 / 美국무부 부장관> "한국 국민은 물론 미국에도 몹시 불안했던 일입니다. 그러나 한반도와 관련한 우리의 외교를 계속 진전시키기 위한 건설적인 방법도 함께 얘기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한미가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 본부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美 국무부 부장관> "오늘 우리가 논의한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높이 평가합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의 힘만으론 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고 그들이 준비되면 우리는 논의할 길을 열어둘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앞서 이도훈 본부장이 종전선언을 포함해 다양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관련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본부장은 최근 나눈 대화 중 가장 좋았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지속적인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이도훈 /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지금 주어진 상황 속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고 그리고 또 대화를 어떻게 재개를 할 것인가 지금 앞으로도 상황이 그러하듯이 한국과 미국이 공조하는 것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건 부장관이 이례적으로 국내 취재진 앞에 선 건 공무원 피살에 따른 상황 악화를 막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미국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재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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