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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해경 "피격 공무원 월북한 것으로 판단"…중간수사결과 발표

정치

연합뉴스TV [현장연결] 해경 "피격 공무원 월북한 것으로 판단"…중간수사결과 발표
  • 송고시간 2020-09-29 10:56:39
[현장연결] 해경 "피격 공무원 월북한 것으로 판단"…중간수사결과 발표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후 북한에서 피격된 공무원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해양경찰청이 그동안의 수색 상황을 담은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성현 / 해경 수사정보국장]

실종된 어업지도공무원 관련 수사 진행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브리핑에 앞서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양경찰은 지난 9월 24일 언론 브리핑 이후 실종 경위를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단순실족사고, 극단적 선택기도, 월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여왔습니다.

그동안 어업지도선 현장조사, CCTV 녹화영상 분석, 실종자 주변인 및 금융관계 조사, 실종자 이동 관련 표류 예측 분석, 국방부 방문을 통한 사실관계 확인 등 다각적으로 진행하여 왔습니다.

우선 어제 해양경찰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하여 확인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사실.

둘째, 실종자만이 알 수 있는 본인의 이름, 나이, 고향 등 신상정보를 북측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던 점.

셋째, 실종자가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 등을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수사팀은 실종자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감안, 단순실족이나 극단적 선택 기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어업지도선 실황 조사와 주변 조사 등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입니다.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와 동료 진술 등을 통해 선미 갑판에 남겨진 슬리퍼는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이 되며 현재 국과수 유전자 감식 중에 있습니다.

선내 CCTV는 고장으로 실종 전날인 9월 20일 08시 02분까지 동영상이 저장되어 있었고 저장된 동영상 731개를 분석한 결과 실종자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현재 정밀감식을 위해 CCTV 하드디스크 원본 등을 국과수에 제출하였으며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실종자의 북측 해역 이동과 관련한 표류 예측 분석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 등 4개 기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실종 당시 조석 교류 등을 비교하여 볼 때 단순표류일 경우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표류 예측 결과와 실종자가 실제 발견된 위치와는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인위적인 노력 없이 실제 발견 위치까지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양경찰 수사팀은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북측에서 실종자에 대한 인적사항을 소상히 알고 있었던 점, 북측의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있었던 점 또한 실종자가 항해사로서 연평도 주변 해역을 잘 알고 있었던 점 그리고 표류예측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하여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항과 현재 진행 중인 CCTV 감식 그리고 인터넷 포털 기록과 주변인 추가 조사 또한 필요시에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수사를 계속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실종자에 대한 표류예측 시스템 분석 결과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실종으로 추정되는 시간, 9월 21일 02시부터 다음 날 15시 35분경에 당시에 조석 조류 등을 감안한 표류예측 결과입니다.

당시에 선박에서 추락하였을 경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남서쪽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현재 실제로 실종자가 발견된 장소로 추정되는 등산곶 인근 해안까지는 거리가 약 18해리, 약 33km의 거리 차이가 있습니다.

즉 표류예측 시스템에서 발견된 단순표류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점과 그리고 실제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장소와는 약 33km 이상의 거리 차이가 있음을 저희들이 시스템을 통해서 확인하였습니다.

[기자]

두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그 남성이 자력으로 조류를 거슬러서 이제 38km를 이동했다는 건데 오십에 가까운 남성이 헤엄을 쳐서 피격당한 장소까지 이동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건지 좀 여쭤보고 싶고요.

또 해경이 파악하고 있는 이 남성이 배에서 벗어난 유력한 시간대나 시점이 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언제로 파악이 됩니까?

[윤성현 / 해경 수사정보국장]

이 실종자가 이 정도의 장거리를 갈 수 있느냐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 당시에 파도, 수온 그리고 실종자의 건강상태나 수영 실력 또 어떤 부력재라든가 구명조끼 착용 여부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를 직접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부분은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상태가 일정 상황이 된다면 그런 부력재 등이나 구명조끼 등을 착용할 때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그런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실종된 구체적인 시간은 저희들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21일 01시 35분부터 식사시간을 위해서 접촉하기 위해서 침실로 방문했던 약 11시 30분 사이에 다양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현재 정확한 시간대를 찾기 위해서 CCTV라든지 여러 가지 동료 진술 등을 조사를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정확한 소위 추락시간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기자]

해경이 금융계좌 조회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결과가 나왔는지…도박빚이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개인채무 총규모와 이 중 도박빚은 얼마나 되는지 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성현 / 해경 수사정보국장]

지금 저희들이 수사를 한 결과 실종자의 전체 채무는 3억3,000만 원 정도로 파악이 되고 있고 그중에 도박으로 지게 된 채무는 현재 2억6,800만 원 정도로 전체 총 채무에서 상당히 많은 그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기자]

사실 도박빚이 있고 채무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 자녀가 2명 있는 가장인데 굳이 월북을 한 동기는 뭐라고 보시는지가 좀 궁금합니다.

[윤성현 / 해경 수사정보국장]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단순히 채무가 있었다, 남측에서 채무가 있었다라든가 여러 가지 어떤 정황만을 갖고 월북으로 단정짓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어제 해양경찰 복수의 수사관들을 통해서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서 아까 말씀드린 북측에서 저희들이 파악할 수 있는 그런 자료들을 통해서 수사관들이 그런 월북에 대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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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