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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고향같아요"…올해도 추석은 배 위에서

사회

연합뉴스TV "바다가 고향같아요"…올해도 추석은 배 위에서
  • 송고시간 2020-10-01 09:21:45
"바다가 고향같아요"…올해도 추석은 배 위에서

[앵커]

비대면, 이른바 '언택트' 추석이 낯설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매년 명절에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데요.

연휴에, 바다를 지키는 해양 경찰들이 한가위 영상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섬마을 포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요즘.

고열에 폐렴증세를 보이는 응급환자가 나왔습니다.

음압 들것에 환자를 실어 육지로 보냅니다.

추석 연휴에도 비상 대기가 계속됩니다.

<박영준 / 통영해양경찰서> "도서지역 귀성객 여러분들이 안심하고 고향을 찾으실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새내기들도 예외가 없습니다.

<김선우 / 인천해양경찰서> "임용 이후 처음으로 맞는 추석인데 고향에 가지 못해 아쉽고 부모님도 너무 보고 싶습니다."

바다 건너 멀리 고향집 방향을 바라보면 괜히 미안한 마음입니다.

<김아현 / 해경 1513함> "매년 명절 때마다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건강히 지내고 계세요. 맛있는 거 많이 사서 내려갈게요. 사랑합니다."

부모님도 부모님이지만 이 순간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예비 신부 입니다.

<윤태균 / 해경 307함> "고향에 계신 부모님 뵙지 못해 너무 아쉽고 곧 결혼할 여자친구도 너무 보고 싶습니다."

동해 바다 한 가운데 나란히 선 독도 동도와 서도가 이번 추석에도 가족을 대신합니다.

<이기봉 / 해경 1513함> "국민 여러분, 우리 해양경찰은 독도와 동해 바다를 24시간 철통같이 경비하고 있습니다."

최남단 이어도에도 명절을 함께 보낼 해경 함정이 도착했습니다.

<정상민·김봉환 / 해경 3006함>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국민께 경례. 충성!"

고향이 있는 육지를 뒤로하고 대원들은 한가위 귀향길 대신 바다로 나갔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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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