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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노출 의심 백신 접종자 급증…관리체계 허술

경제

연합뉴스TV 상온노출 의심 백신 접종자 급증…관리체계 허술
  • 송고시간 2020-10-01 09:46:46
상온노출 의심 백신 접종자 급증…관리체계 허술

[앵커]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1,30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당초 보건당국은 문제가 된 백신 물량을 맞은 사람이 없다고 말했지만, 갈수록 접종자가 불어나고 있어 백신 관리 전반에 큰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청이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독감 백신을 맞았다고 밝힌 사람은 현재까지 1,362명입니다.

강원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접종자가 나왔습니다.

무료 접종 시작 전과 중단 고지 이후 접종 사례는 합쳐서 1,047건으로, 전체의 77%가 예방접종 지침을 위반한 사례였습니다.

특히 한 의료기관에서는 돈을 내고 접종을 받은 60명이 정부의 무료 물량으로 접종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병원 측이 정부 백신사업 물량과 유료 접종용 물량을 섞어서 사용했다는 것으로, 그만큼 관리에 허점이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종자 가운데 '이상 반응'을 신고한 사람은 4명.

다만 모두 다 열이 나거나, 멍이 드는 등 경미하다는 것이 보건 당국의 설명입니다.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정부 조달 백신을 122명에게 투여한 뒤 3명이 사망했지만,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보다는 지병이 악화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우 /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 "상온에 잠시 노출된 것은 큰 문제는 전혀 없겠고요, 특별한 부작용에 대한 보고는 없기 때문에, 물론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백신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지만 허술한 감시체계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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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