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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하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양돈농가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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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남하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양돈농가 '초긴장'
  • 송고시간 2020-10-01 10:11:08
남하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양돈농가 '초긴장'

[앵커]

코로나19도 그렇지만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도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접경지역에서만 발견됐던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춘천에서까지 발견이 됐는데요.

점점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양새여서 양돈농가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시 오탄리의 한 야산입니다.

지난 8월 이곳 산책로 입구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강원도만 두고 봤을때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이 아닌 곳에서 발견된 첫 사례입니다.

춘천지역은 최초 발생 지점인 이곳을 중심을 반경 1km 안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9월에도 해당 야산에서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나오면서 이 일대 8농가, 돼지 1만1,000여 마리의 이동이 제한됐습니다.

최근에도 멧돼지가 밭으로 내려오고 있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윤용구 / 마을 주민> "1~2마리가 내려오는 게 아니라 7~8마리씩 내려와요. 그리고 농사지으면 옥수수고 뭐고…우리는 옥수수 금년에 농사 망쳤어요."

광역 울타리가 있다고 하지만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다 보니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입니다.

더욱이 추석을 전후로 성묘객이 몰리는 데다 가을철 임산물 채취도 늘면서 사람에 의한 전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서종억 / 강원도 동물방역과장> "춘천·홍천·양양도 포함시켜서 발생지역하고 똑같은 방역을 추진할 계획에 있습니다."

강원도가 지난 1년간 3만 마리에 가까운 멧돼지를 사살했지만 좀처럼 개체 수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번식기인 11월이 되면 멧돼지가 하루 100km 이상을 이동하기 때문에 전염병의 남하를 막기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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