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출이 코로나19 사태 시작 뒤 처음으로 증가했습니다.
7개월 만인데요.
증가율도 재작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반도체, 자동차 같은 주요 수출품이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던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일곱달 만이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액은 480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늘었습니다.
증가율도 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수입액은 1년 전보다 1.1％ 늘어난 391억7,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88억8,000만 달러 흑자였습니다.
지난달 수출 반등엔 지난해보다 2.5일 더 많았던 조업일수의 영향도 있었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도 20억9,000만 달러로 총수출액, 일평균 수출액 모두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이 4.3% 늘며 7개월 만에 반등했고 중국 8.2％, 미국 23.2％, 유럽연합 15.4％ 등 4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늘었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90억 달러로 11.8％ 늘었고, 그간 부진했던 자동차는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23.2％의 큰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변동에 민감함 일반기계도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해 0.8％늘면서 수출 비중 1, 2, 3위 품목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저유가 영향 등으로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부진이 지속됐습니다.
산업부는 경기변동에 민감한 일반기계, 철강, 섬유 등의 수출이 늘어난 점으로 볼 때, 주요국들의 경제활동이 회복하고 있다는 긍정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고 있고, 미·중 무역 갈등 등 위험요인이 여전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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