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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외교류 재개…中훈춘에 노동자 1만명"

세계

연합뉴스TV "北, 대외교류 재개…中훈춘에 노동자 1만명"
  • 송고시간 2020-10-16 08:27:33
"北, 대외교류 재개…中훈춘에 노동자 1만명"

[앵커]

코로나19 확산 초기,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경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하지만 긴 봉쇄 조치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자 중국에 노동자들을 보내는 등 대외 경제 교류 재개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은 올해 초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북중 접경지역을 비롯한 국경을 완전 봉쇄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장기화와 폭우 피해에 국경 봉쇄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대외 경제교류를 재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북중 무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이달부터 남포 등 3개 항구에서 화물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다음달에는 철도 화물 수송도 허가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옌볜 조선족자치주 훈춘시에는 10일간 격리 조건으로 중국에 새로 입국하는 북한 노동자가 많게는 하루 200명에 달할 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대형 의류 공장이나 결혼식장, 음식점 등에 많은 북한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면서 훈춘시 내 북한 노동자가 1만 명 이상이라고 전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르면 각 회원국은 북한 노동자들을 지난해 말까지 북한으로 돌려보냈어야 하고, 새로운 노동자 파견도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공개된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IT 기술자들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다른 나라 국적을 사용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중국에 새로 입국하는 북한 노동자들도 제3국의 국적을 사용해 취업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중국 측이 노동 비자가 아닌 다른 비자로 북한 노동자를 수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과 북한 모두 대북제재 위반의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양국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에서 빨리 벗어나길 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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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