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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풍향계] '현대차 젊은 총수' 정의선…'日총리 첫 회동' 신동빈

경제

연합뉴스TV [CEO 풍향계] '현대차 젊은 총수' 정의선…'日총리 첫 회동' 신동빈
  • 송고시간 2020-10-16 17:49:22
[CEO 풍향계] '현대차 젊은 총수' 정의선…'日총리 첫 회동' 신동빈

[앵커]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항계'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현대차그룹의 총수에 오른 정의선 회장과 한국 기업인으로 처음으로 스가 일본총리를 만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의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대차그룹호의 키를 잡은 선장이 20년 만에 공식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의선 신임 회장은 그동안에도 그룹을 경영해왔지만, 수석부회장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명실공히 총수에 오른 것인데요. 올해 나이 50세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빠르게 돌파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했겠죠.

또한 성큼 다가온 전기차 시대 등 도전적인 환경에서 주도적으로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수석부회장로 있었던 2년간 현대차그룹의 체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순혈주의를 타파하는데도 나섰죠.

전통적으로 자동차 판매만으로는 다가오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이 담겨 있었던 겁니다.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변화 노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대차의 실적을 보면 올해 3분기까지 작년 대비 19.4%, 기아차는 8.8% 판매가 줄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스마트모빌리티솔루션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겠죠.

자동차와 비행체 등 이동수단을 연결하고, 자율주행 실현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 시대에 대비해야 합니다.

정 회장은 지분율이 낮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야 하는 과제도 있어 앞으로 더욱 집중력과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우리나라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

신 회장과 스가 총리는 지난 11일 일본의 한 호텔 중식당에서 1시간 반가량 식사를 겸한 회동을 가졌습니다.

신 회장은 평소 스가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계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죠.

이번 만남은 지난달 취임한 스가 총리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일 외교당국이 기업인 특별입국을 허용한 직후 이뤄졌기 때문에,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악화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는데요.

물론 스가 총리가 관광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고, 롯데가 유통과 면세점 등 계열사를 둔 만큼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말부터 일본에 체류하며 현지 사업을 살펴보고 있는 중인데요.

롯데그룹이 11월에 인사작업이 시작되는 만큼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입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6박 7일간 네델란드와 스위스 등 유럽 출장을 마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귀국했습니다.

지난 8일 이 부회장은 2년 만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깜짝 경영실적을 발표한 날 돌연 출국했습니다.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이후 다섯 달 만에 해외 출장이어서 관심이 많았는데요.

귀국 후 기자들을 만난 이 부회장은 EUV 극자외선 장비 공급확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와 기술경쟁을 벌이는 삼성 입장에서는 고성능 EUV 장비의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한데,

이 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노광장비회사 ASML의 최고경영자 피터 버닝크를 만나 담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ASML에서 1년에 EUV 장비 30여대가량 생산하는데, 7나노 이하 최첨단 공정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총수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조만간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 등을 방문하는 등 해외 경영 행보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올해 대기업 총수 가운데 주식 평가액이 2조원 이상 늘어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은퇴 계획을 밝혔습니다.

올해 12월 31일 은퇴해 내년 1월부터 스타트업 모임에 참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9년 전 창업정신으로 돌아가 유비쿼터스와 원격의료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 유-헬스케어에 몸담아 보겠다는 겁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은행 주도의 벤처캐피탈이 만들어지면 2조원을 투자하는 후배 양성 계획도 내놨습니다.

서 회장은 30대인 두 아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얘기도 자주 했죠.

얼마 전에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시나리오가 공개했습니다.

지주회사 구조로 개편한 뒤 자회사를 인수·합병하겠다는 건데, 만약 실현이 되면 시가총액 기준 50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바이오 회사가 됩니다.

올해 안에 코로나 항체 치료제 개발도 마칠 계획이어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기존 재계 순위로 손에 꼽는 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이 됐습니다.

시대가 달라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 때문에 플랫폼 기업들의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말 소비자를 보호할 대책이 나올까요.

이번 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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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