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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간 만남도 금지되는데…英여왕 '노마스크' 외출 논란

세계

연합뉴스TV 이웃간 만남도 금지되는데…英여왕 '노마스크' 외출 논란
  • 송고시간 2020-10-16 20:09:04
이웃간 만남도 금지되는데…英여왕 '노마스크' 외출 논란

[앵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7개월 만에 외부 활동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끼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공교롭게 이날은 영국 런던에 이번 주말부터 이웃 등 다른 가구 구성원과 만남이 금지된다는 조처가 발표된 날이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손자인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올해 94세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영국국방과학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에너지 분석 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고 연구소와 군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섭니다.

여왕이 외부행사에 참석한 건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약 7개월 만입니다.

앞서 여왕은 코로나를 피해 지난 3월부터 런던 버킹엄궁을 떠나 윈저성에 머물고 있는데, 이후 왕실 거처를 벗어난 건 이번이 처음인 겁니다.

하지만 여왕과 왕세손은 물론 행사 참석자 그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이 봉쇄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건 왕실의 현명한 행동이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SNS상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 여왕이 마스크를 썼다면 본보기가 됐을 거라며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만 행사 참석자들은 서로 간 거리를 유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준수하는 모습을 보였고,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왕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행사에 참석한 이 날은, 수도 런던이 주말부터 코로나19 대응 3단계 가운데 두 번째인 '높음'의 제한 조치에 들어간다는 발표가 나온 날이었습니다.

<맷 핸콕 / 영국 보건부 장관> "실내에서 다른 가구 구성원들과 만나면 안 됩니다. 이 조치는 자택은 물론 식당과 펍 등 모든 실내환경에서 적용됩니다."

영국 BBC방송은 잉글랜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높음'이나 '매우 높음' 단계를 적용받아 엄격한 방역조치를 준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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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