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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개도국에 "화웨이 안쓰면 금융지원"…삼성 수혜?

세계

연합뉴스TV 美, 개도국에 "화웨이 안쓰면 금융지원"…삼성 수혜?
  • 송고시간 2020-10-19 17:32:05
美, 개도국에 "화웨이 안쓰면 금융지원"…삼성 수혜?

[앵커]

중국과 기술 분야 냉전을 벌이는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장비를 쓰지 않으면 금융지원을 하겠다며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같은 방안의 지원 대상으로 삼성전자도 꼽았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8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도움으로 아프리카에선 처음 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아서 골드스턱 / 남아공 분석업체 관계자> "아프리카에선 화웨이와 현지 이동통신업체의 협력 강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분적으론 미국이 국제 상업활동을 좌지우지하려는 데 대한 반발 때문입니다."

미국의 제재로 서방 국가에서 사업이 제동이 걸린 화웨이는 이렇듯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화웨이의 숨통을 끊기 위해 나섰습니다.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들에 화웨이와 ZTE 같은 중국 기업의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않으면 금융 지원을 제공하겠다며 설득에 나선 겁니다.

미국 국제개발처는 중국 대신 민주적 국가의 기업들에서 만든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나라들에 총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출 등 자금 조달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자국 내에 이렇다 할 5G 장비 대기업이 없는 미국은 다른 나라 기업들을 끌어들여 중국의 IT 분야 부상을 견제할 신무기를 마련한 셈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9월 15일)> "같은 또는 나은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방의 신뢰성 있는 기업들로부터 가성비 있는 결과물이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같은 차원에서 미국 정부는 노키아와 에릭슨, 삼성전자 등의 거래에도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이번 정책은 정보통신 분야의 반중국 전선인 '클린 네트워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중국의 IT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의 지시를 받아 개인정보 또는 기술을 탈취할 우려가 있다며 한국 등에 이 네트워크 참여를 압박해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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