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NLL 월선에 군 '늑장대응'…해상 경계태세 허점

정치

연합뉴스TV NLL 월선에 군 '늑장대응'…해상 경계태세 허점
  • 송고시간 2020-10-19 19:28:14
NLL 월선에 군 '늑장대응'…해상 경계태세 허점

[앵커]

우리 어선이 항로 착오로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었다가 복귀한 사건이 지난 17일 발생했는데요.

당시 해경은 제지는 커녕 월선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고, 군은 늑장 조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한 번 해상 경계태세 허점이 드러난 건데요.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7일, 우리 어선 1척이 '항로 착오'로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었습니다.

무사 귀환이 이뤄졌지만, 해경과 군 당국의 대응이 서해상 경계태세 허점을 또다시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상하는 어선 1척이 군의 레이더 감시장비에 최초 포착된 건 낮 12시 45분, 우도 서남방 6.5㎞ 해상입니다.

이미 서해 조업한계선을 7.5㎞ 정도 통과했지만, 이를 제지해야 할 해경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해경의 공조 요청을 받지 못한 군 당국 역시, 최초 포착 시점에 현장 출동 등 초동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약 10분 뒤, 다른 레이더를 통해 선박을 재포착한 군 당국은 어선위치발신장치를 통해 '광성 3호'인 것을 확인했고, 12시 56분, 무선망과 어선공통망을 통해 50여회 이상 호출해 돌아올 것을 지시하고, 인근에 계류 중이던 고속정 1척과 대잠고속정 2척을 현장에 투입시켰습니다.

호출에도 반응이 없던 광성 3호는 오후 1시쯤 NLL을 넘은 지 10분 안팎을 머물다 귀환했습니다.

해경의 조사 결과, 해당 배에는 선장 없이 외국인 3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호출을 못 알아들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처음 포착 시 월북을 차단 못 한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며, "미비점이 있다면 보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해경은 상황 종료 후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이 사실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군은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