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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인텔 메모리부문 인수…"낸드플래시 강화"

경제

연합뉴스TV SK, 인텔 메모리부문 인수…"낸드플래시 강화"
  • 송고시간 2020-10-20 13:24:36
SK, 인텔 메모리부문 인수…"낸드플래시 강화"

[앵커]

SK하이닉스가 10조3천억원에 인텔의 메모리사업 부분에 대한 인수에 나섰습니다.

낸드플래시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섰는데, 삼성전자와 시장을 양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2025년까지 10조3천억원을 주고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전체를 인수합니다.

낸드플래시는 컴퓨터와 모바일 저장 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SSD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로 기업들이 글로벌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구축에 주로 사용합니다.

인텔은 그동안 비주력이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메모리 사업 부문 정리를 추진해왔습니다.

인수가 완료되면 SK하이닉스는 낸드 플래시 분야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확실한 2위에 오르게 됩니다.

상반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4%로 1위, 키옥시아와 WDC,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인텔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을 인수하면 23.2%로 뛰어오르게 되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기업 점유율은 55% 이상 됩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96단 4D 낸드플래시를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업계 최고 적층인 128단 4D 낸드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낸드플래시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부문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D램에 비해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는 약세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결국 이번 인수로 D램에 편중돼있는 매출 구조를 다양화해 낸드플래시 기술 강화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측면으로 해석됩니다.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 2위를 구축해 가격결정에 우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 인수가 성사될 경우 과잉투자가 줄어들면서 메모리 공급이 장기적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다만 당초보다 인수금액이 높다는 시각이 있고, 낸드플래시 가격 약세에 단기적으로 흑자를 내기 어렵다는 부분은 부정적입니다.

업계에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또다시 최태원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발휘됐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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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