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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가을 절경 속 대국…세계 바둑 1·3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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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남해 가을 절경 속 대국…세계 바둑 1·3위 격돌
  • 송고시간 2020-10-20 19:44:49
남해 가을 절경 속 대국…세계 바둑 1·3위 격돌

[앵커]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는 요즘, 경남 남해에서는 절경을 배경으로 한 이색 바둑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과 3위인 박정환 9단이 남해 관광지를 배경으로 총 7번의 대결을 벌인다고 하는데요.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심어진 해송이 마치 기지개를 켜는 듯합니다.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에 붉게 물든 단풍잎이 살랑이는 가운데 경남 남해 이순신순국공원 관음루에서 바둑 대국이 펼쳐졌습니다.

세계랭킹 1위이자 한국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과 세계랭킹 3위이자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맞대결을 벌인 겁니다.

첫 대결에서 양측은 엎치락뒤치락하는 대결을 벌였지만, 신진서가 26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아버지의 고향에서 첫 승리를 따낸 신진서는 기쁨이 두 배가 됐습니다.

<신진서 / 9단> "아버지의 고향이 고현면 대곡리이기 때문에 아주 인연이 깊다고 할 수 있고, 저도 자주 와봤기 때문에 익숙한 면이 있고…"

두 선수는 오는 12월까지 총 7번을 겨뤄 최종 승자를 결정합니다.

대결마다 남해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대국을 펼칠 예정이라 바둑인들은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영숙 / 바둑인> "보통 실내에서 하는 경기와는 색다른, 중간중간 남해의 절경을 보여주면서 아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 같습니다."

주최 측인 남해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충남 / 남해군수> "우리 남해의 관광명소를 전 국민, 나아가서 세계인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남해 특산물에 대한 홍보 효과를 기대…"

다음 대국은 21일 상주은모래비치 송림에서 개최되며 이후 독일마을, 남해각, 김만중 문학관, 설리 스카이워크, 남해유배문학관 등지에서 차례로 열립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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