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6·25전쟁 참전을 의미하는 이른바 '항미원조' 70주년을 맞아 이르면 이번 주중에 기념식을 거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중 갈등 속에 열리는 기념식에 북한이 대표단을 파견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은 6·25전쟁을 미국과 싸우는 북한을 지원했다는 의미를 담아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중국군의 참전일은 1950년 10월 25일. 올해는 70주년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월요일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을 대동하고 '항미원조 70주년 기념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하며 반미정서 고취에 앞장섰습니다.
시 주석의 행보로 미뤄 중국은 미·중 갈등 속 내부결속을 위해 항미원조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 기간 중국의 막대한 지원을 받은 북한으로서는 기념식 참석이 북·중 관계 강화의 좋은 기회입니다.
대북제재와 고립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지지와 경제 지원은 필수인 만큼 북한이 고위급 인사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해 성의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 7월 노병대회 연설에서 중국의 참전에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며 전투적 우의의 참다운 모범을 보여준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들과 노병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표하시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국경 봉쇄 강화 등 코로나19 유입 방지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과 자주 접촉하는 고위 간부의 방중이 가능하겠냐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을 성대하게 개최하면서도 코로나 유입을 우려해 외빈을 전혀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표단을 파견하는 대신 지재룡 주중 대사를 기념식에 참석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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