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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탐사선, 지구서 3억㎞ 떨어진 소행성 토양 채취

세계

연합뉴스TV 美탐사선, 지구서 3억㎞ 떨어진 소행성 토양 채취
  • 송고시간 2020-10-22 06:34:04
美탐사선, 지구서 3억㎞ 떨어진 소행성 토양 채취

[앵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지구에서 3억㎞ 이상 떨어진 소행성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베누'라고 불리는 소행성인데, 지름이 500m 가까이 되는 탄소질의 작은 행성입니다.

샘플은 3년 후 지구에 도착하는데요.

태양계 역사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소행성 탐사선이 지구에서 3억여㎞ 떨어진 소행성의 토양 샘플 채취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한국시간 21일 소행성 '베누'(Bennu) 표면에 성공적으로 접지해 토양과 자갈 샘플을 채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베누는 지름이 492m에 달하는 탄소질 소행성으로, 지구에서 3억3천300만㎞ 떨어져 있습니다.

<베스 버크 / 미션 운영 프로그램 매니저> "소행성은 작은 다이아몬드 모양입니다. 지름은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 정도 됩니다."

45억년 전 태양계가 형성되고 채 1천만년이 안 돼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베누 궤도를 돌며 샘플 채취를 준비해온 탐사선은 반동추진 엔진을 가동해 궤도에서 벗어난 뒤 서서히 하강해 목표 지점에 접지했습니다.

탐사선은 로봇팔로 샘플채취기를 베누 표면에 닿게 한 후 압축 질소가스를 발사해 주변 토양과 자갈을 떠서 채취했습니다.

이렇게 채취한 샘플은 밀폐된 용기에 담겨 지구로 보내지는데, 이 용기는 2023년 9월 미국 유타주 사막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베스 버크 / 미션 운영 프로그램 매니저> "소행성 표층 물질을 채취해 3년 후에 지구로 가져와서 연구하게 됩니다."

소행성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은 시간에 따른 변형이 거의 없이 원형을 간직한 '타임캡슐'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태양계 형성과 생명의 기원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루시 림 / NASA 행성 과학자> "소행성들은 우주에 엄청나게 많으며, 지구와 달이 형성되기 전 태양계의 초기 역사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한 방법이 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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