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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장비 반입 저지' 주민·반대단체…경찰 강제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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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사드장비 반입 저지' 주민·반대단체…경찰 강제해산
  • 송고시간 2020-10-22 14:15:48
'사드장비 반입 저지' 주민·반대단체…경찰 강제해산

[앵커]

오늘(22일) 사드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주민과 사드반대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농성을 벌이면서 경찰과 대치 중입니다.

취재기자 전화연결돼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사드기지 장비 반입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던 주민과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경찰의 해산 작전은 낮 12시쯤 시작됐는데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대화경찰이 투입돼 해산을 요구했지만 주민들이 거부하자, 경찰은 진입로 입구를 막은 차량을 빼고 해산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소성리 마을주민과 사드반대단체 회원들은 오늘 오전 9시부터 사드기지 진입로인 진밭교에서 여러 개의 사다리를 묶어 만든 구조물 안에 들어가 4시간 넘게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오늘 국방부가 또다시 기지 내로 사드 장비를 불법 반입하려 한다"며 이를 반드시 막겠다며 버티면서 경찰과 대치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 600여명은 구조물을 하나씩 분리한 뒤,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주민들이 격렬히 저항했지만 40여분 만에 모두 강제해산됐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상황에 대해 "사드 장비나 공사장비 추가 반입 계획은 없었으며 기지 내 장병들을 위한 식수와 음식 등 지원물품을 반입하고, 시설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내용은 어제 주민들에게 충분히 전달했다고도 했습니다.

오늘 차량 31대가 기지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한꺼번에 많은 차량이 들어가는 것을 두고 주민들과 반대단체들은 기지 공사장비나 사드 부품을 추가 반입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국방부는 "그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폐기물 반출을 오랫동안 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남은 자재와 폐기물이 썩고 있어서 환경오염 등 문제가 있어 한꺼번에 반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5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주민들을 설득했고, 기습적으로 공사 장비를 반입했다는 겁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5월 사드기지 시설개선 장비를 반입했는데요.

당시 장비 반입을 위해 소성리 마을 일대에 3,000여명의 경력이 투입됐습니다.

저지하려는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를 막기 위해 투입된 경찰이 충돌하면서 노인과 여성 등 5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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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