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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기지 앞 '장비 반입 저지' 시위…강제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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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사드기지 앞 '장비 반입 저지' 시위…강제해산
  • 송고시간 2020-10-22 18:52:17
사드기지 앞 '장비 반입 저지' 시위…강제해산

[앵커]

오늘(22일) 사드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농성을 벌였습니다.

결국 경찰이 투입돼 강제해산에 나섰는데요.

주민들은 사드 장비와 기지 건설을 위한 장비 반입을 계속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성주 소성리 진밭교에 마을주민과 사드기지 반대 단체 회원 50여명이 모였습니다.

이 다리는 마을을 지나 사드기지로 가는 유일한 길목입니다.

이들은 오늘 국방부가 또다시 기지 공사를 위한 장비를 들여갈 거라며 길을 막고 농성 중입니다.

<현장음> "미군 사드, 철거하라. 미군 사드…"

"장비 실은 차량을 기지로 들여보낼 수 없다"며 주민과 반대단체 회원들은 차로 도로를 막고 사다리 여러 개를 덧댄 구조물 속에 들어가 버티기 시작했습니다.

안전을 우려해 대화경찰이 마을 노인들을 설득해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국회 동의나 주민 의사와는 상관없이 마을에 들어선 사드 기지에 화가 난 주민은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마을주민> "너네가 다 나가면 우리도 나간단 말이야"

길 막은 차를 제거한 경찰은 본격적인 강제집행에 나섰고, 주민들은 격렬히 저항했지만 40여분 만에 시위대는 모두 해산됐습니다.

다행히 이번 강제집행 과정에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기습적으로 이뤄진 공사 장비 반입을 막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해 노인과 여성 등 5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주민들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들은 장병들을 위한 생필품 반입은 막지 않겠지만 기지 공사 장비와 사드 장비 추가 반입만은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다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일과 관련해 "기지 내 사드 추가 장비나 공사 장비 반입은 없었으며, 장병들을 위한 지원 물품과 기지 내 폐기물을 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충분히 설명을 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은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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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