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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노동이 더 위험"…새벽 배송 자제 목소리

사회

연합뉴스TV "심야 노동이 더 위험"…새벽 배송 자제 목소리
  • 송고시간 2020-10-22 22:16:48
"심야 노동이 더 위험"…새벽 배송 자제 목소리

[앵커]

쉴 새 없이 물건을 싣고, 나르고, 배달하며 격무에 시달리는 택배 노동자들.

특히 심야 노동이 이들을 과로사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심야 노동을 가중시키는 새벽 배송을 자제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과로사를 인정하라."

쿠팡 본사를 항의 방문한 고 장덕준 씨의 가족들.

지병도 없던 아들이 갑작스레 숨진 것은 과도한 야간 업무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故 장덕준 씨 아버지> "저희 아들이 시간당 350개 이상을 나르면서 5만보를 걸었다고 했습니다. 5분 이상 움직임이 없으면 호출을 하고…"

쿠팡 측은 일용직 노동자에게도 52시간의 근무 시간을 준수하고 있다며 과로사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심야 노동의 위험성을 간과한 것이란 지적입니다.

<임상혁 / 녹색병원장> "장시간 노동보다 훨씬 위험한 게 야간 심야 노동입니다. 회사는 주 43시간만 일했다고 과로가 아니라고 하는데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는 야간근로와 교대 근무를 2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인정 기준에도 심야 노동을 업무 부담 가중 요인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 30대 택배기사가 밤샘 노동을 이어오다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

새벽 배송, 총알 배송이란 이름으로 택배 노동자에게 강요되는 심야 노동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규혁 /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 공동대표> "총알 배송이 필요한 품목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품목도 있을 겁니다. 총알 배송의 민낯에는 택배 노동자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는 점을 호소드립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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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