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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코로나 하루 사망 1천명 넘어…유럽 통금 확대 外

세계

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코로나 하루 사망 1천명 넘어…유럽 통금 확대 外
  • 송고시간 2020-10-23 10:00:51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코로나 하루 사망 1천명 넘어…유럽 통금 확대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미국에서 하루에 코로나19로 숨지는 사람들의 수가 한 달여 만에 다시 1천명을 넘어섰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이나 쏟아졌고, 이탈리아에서는 1만6천명을 넘어섰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을 10여일 앞두고 잠시 후 마지막 TV토론에 나섭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상황부터 정리할까요.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천193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14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른 겁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865만명을 넘었고, 인도는 775만명, 브라질은 533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또 다시 하루 1천명을 넘어섰습니다. CNN 방송은 21일 하루 신규 사망자가 1천100여명으로, 지난 달 15일 1천200여명 이후 한 달여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급증은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나온 건데요. 일반적으로 사망자 급증은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뒤 2∼3주의 시차를 두고 일어납니다. 미국에서 21일 하루 6만2천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주별 상황을 보면 31개 주에서 최근 일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늘어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프랑스에서는 22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이나 쏟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달 12일 처음으로 1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이달 9일에는 2만명대, 15일에는 3만명대로 진입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야간 통행 금지'를 적용하는 지역을 모두 54개 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인구 3분의 2에 달하는 4천600만명은 야간에 외출이 금지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만6천명을 넘는 등 연일 신규 확진자 최고 기록을 깨고 있습니다. 수도 로마를 낀 중부 라치오 주 정부는 23일부터 야간 통행 금지를 시행하기로 하는 등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살펴볼까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마지막 TV토론을 펼치는군요. TV토론은 '지상 최대 정치쇼'라고 할 만큼 선거전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매우 큰데요.

[기자]

이번 토론은 지난 달 29일에 이어 실제로는 두 번째 이뤄지는 겁니다. 우리시간으로 오전 10시 시작하는 생방송 토론은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펼쳐집니다. 코로나19 대응, 미국의 가족, 인종, 기후변화, 국가 안보, 리더십을 비롯한 여섯가지 주제별로 15분씩 모두 90분간 예정돼 있습니다. 주제별로 두 후보가 2분씩 먼저 답변하고 토론하는 방식은 1차 토론과 같지만, 2분 답변 시간에는 상대방 후보의 마이크를 끈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차 토론 때 바이든 후보의 답변 도중 수시로 끼어들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대선토론위원회는 사상 처음으로 이 같이 조치했습니다.

오늘 토론은 바이든 후보가 여론 조사상 우위를 토대로 '굳히기' 전략에 들어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어 치열한 설전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7년의 공직생활을 한 바이든 후보를 '구태 정치인'으로 몰아붙이면서 과거 정책의 오류를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아들의 '우크라이나 의혹'을 토대로 도덕성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대응 실패, 인종차별 항의시위 사태를 고리로,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든 후보는 이번 주 유세 일정을 거의 잡지 않을 정도로 TV토론 준비에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발언 기회를 가로채는 대신 말할 시간을 주면서 말실수를 유도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두 후보의 입에 쏠리겠군요. 이번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어요. 플로리다는 주요 경합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곳이기도 하죠.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플로리다주에서 대선 사전투표를 할 계획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 플로리다주를 방문하는 동안 웨스트 팜비치에서 토요일에 사전투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에서 살다가 지난해 9월 주소지를 본인이 소유한 2개의 대형 골프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주로 옮겼습니다. 그래서 플로리다에서 투표하게 되는 것이죠.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어 중요한 곳입니다. 올해 대선의 주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대통령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승부처이기 때문입니다.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힐러리 후보에게 불과 1.2%포인트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은 엄밀히 말하자면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을 국민투표로 뽑는 선거인데요. 그런 만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늘 눈에 띄는 여론조사 관련 소식은 어떤 게 있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밀리는 것은 물론, 우세가 예상되던 일부 비경합주에서도 고전한다는 여론조사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미 언론이 분류한 경합주는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모두 여섯 곳입니다.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를 보면, 바이든은 경합주 여섯 곳에서 평균 49.4%의 지지율로, 45.3%의 트럼프를 4.1%포인트 앞서 있습니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이 곳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은 101명입니다.

여론조사 흐름으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여섯개 경합주에서 밀리며 재선 고지를 위협받는다는 뜻이지만, 비경합주에서도 지지율이 흔들리는 듯한 조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 6개 경합주 외에 접전이 벌어지는 주는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를 비롯한 네 곳이 대표적입니다.

이 곳에 걸린 선거인단은 모두 78명입니다. 이 네 곳과 여섯 개 경합주를 합치면 선거인단은 모두 179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 네 곳에다가 경합주 여섯 곳까지 패배할 경우, 확보 선거인단이 100명대로까지 급락하며 '대참패'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고전하는 건 사실이지만, 박빙 대결을 벌이는 곳이 많아 최종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한다는 관측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보이지만, 가령 바이든 후보가 치명적인 실수를 하거나 선거전에서 불리한 사건이 터지면 큰 타격을 을 수 있다는 거네요. 그런데, 바이든 후보가 자신이 승리할 경우 연방대법원 시스템에 손볼 것임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 사안을 말씀드리기 전에 상원 법사위원회가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상원은 26일 본회의에서 배럿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별세하자 보수 성향 후임 지명을 서둘러 대선 전 인준을 추진했습니다.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한 소송이 연방대법에 갈 경우를 대비해 6대 3의 보수 우위 대법원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후보의 발언이 주목됩니다. 바이든 후보는 '당선될 경우 현재 9명인 연방대법관을 늘리는 안을 검토하겠느냐'는 질문에 "당선된다면 학자, 헌법학자, 민주당원, 공화당원, 진보주의자, 보수주의자 등으로 구성된 초당파적인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연방대법원 개혁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한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별세한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으로 내세운 배럿 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차기 대선 승자가 후임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한편 22일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인준안이 상원 법사위를 통과하자, 연방대법원 청사 앞에서는 배럿 지명 및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아이 낳는 일만 허용된 시녀가 등장하는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 '시녀 이야기'가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등장한 캐릭터의 의상을 착용했습니다. 이런 퍼포먼스는 보수 성향 배럿의 낙태권 반대를 겨냥한 겁니다. 배럿은 남성 리더를 신체 중 '머리'로, 여성 리더를 '시녀'로 칭하는 기독교 단체의 회원이기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앵커]

보수 성향의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인준안이 상원 법사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소식까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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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