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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철 "조국, 유재수 감찰중단 지시" 법정증언

사회

연합뉴스TV 박형철 "조국, 유재수 감찰중단 지시" 법정증언
  • 송고시간 2020-10-23 22:31:08
박형철 "조국, 유재수 감찰중단 지시" 법정증언

[앵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근무한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이 "감찰 중단을 지시한 건 조 전 장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 증언한 건데요.

박 전 비서관은 유 전 부시장의 혐의가 입증됐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의 '감찰무마' 의혹 재판에 참석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앞선 출석 때와 달리 말을 아꼈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오늘은 두 동료 비서관의 피고인 신문이 있는 날입니다. 이런 날에 제가 몇 마디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봅니다."

재판에서는 조 전 장관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증인석에 앉았습니다.

박 전 비서관은 감찰 중단을 결정한 사람으로 조 전 장관을 지목했습니다.

박 전 비서관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돼 수사 의뢰 등 후속조치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감찰을 멈췄고 중단 지시가 없었다면 감찰은 계속됐을 것이란 취지로 말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통보 방식을 협의했다는 '3인 회의'에 대해서는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박 전 비서관은 백 전 비서관이 감찰 도중 "유 전 부시장의 선처를 요청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 전 비서관은 "당시 유 전 부시장이 억울하다는 의사 표현을 했다"며 "조 전 장관에게 빨리 공무원 지위를 박탈하는 선에서 국정 운영에 부담이 안 되게 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 전 비서관이 조 전 장관의 주장을 부인한 가운데, 다음달 3일에는 조 전 장관이 직접 '감찰무마 의혹'에 대한 법정 증언을 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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