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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공수처장 추천위원 내정…與 "늦었지만 다행"

정치

연합뉴스TV 野, 공수처장 추천위원 내정…與 "늦었지만 다행"
  • 송고시간 2020-10-25 09:07:29
野, 공수처장 추천위원 내정…與 "늦었지만 다행"

[앵커]

국민의힘이 그동안 미뤄오던 야당 몫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내정했습니다.

공수처 출범의 첫 단추를 꿴 셈이지만, 앞으로 공수처 출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시간끌기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와 라임·옵티머스 특검 동시 발족을 주장하며 추천위원 선정을 미뤄오던 국민의힘.

민주당의 최후통첩 시한 직전에 임정혁·이헌 변호사를 추천위원으로 내정했습니다.

임정혁 변호사는 지난 2018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 당시 최종 후보에 올랐었습니다.

이헌 변호사는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6일까지 국민의힘이 추천위원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야당 거부권 없이 공수처를 설치할 수 있는 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압박해왔습니다.

국민의힘으로선 여당 압박에 한발 물러선 셈이지만 특검 수용을 압박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23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이제 저쪽은(민주당) 힘이 있다고 오는 26일까지 추천하라 하는데 저희들은 그즈음에 추천할 것입니다. (공수처와 특검이) 어차피 지금 현안으로 올라와 있으니 타결이 같이 되면 좋겠다는 뜻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추천위원 내정 소식을 반겼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불행히도 늦었지만, 그럼에도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검찰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조속히 결정을 내려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국민의힘이 시간끌기에 들어갔다는 우려의 시선도 나옵니다.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이 추천위원회에서 합법적으로 공수처장 후보를 부결시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를 통해 내년 보궐선거까지 공수처 출범을 지연시킬 것이란 관측입니다.

야당 몫 추천위원이 내정됨으로써 일단 공수처 출범을 위한 첫 단추는 꿰어진 셈입니다.

그러나 공수처가 정식 출범하기까지는 여야의 합의가 필수적이어서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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