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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 킥보드…규제 완화에 불안감 커져

사회

연합뉴스TV 무법천지 킥보드…규제 완화에 불안감 커져
  • 송고시간 2020-10-25 09:09:48
무법천지 킥보드…규제 완화에 불안감 커져

[앵커]

요즘 거리에서 전동킥보드 타는 시민들,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그만큼 이용이 늘었는데, 12월부터는 이 킥보드를 13살 이상이면 지금과 달리 면허 없이도 탈 수 있도록 법이 바뀝니다.

사고 위험이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정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골목과 대로를 가리지 않고 전동킥보드가 쌩쌩 달립니다.

차도에서만 달려야 하지만 인도 위를 아무렇지 않은 듯 달리는가 하면, 헬멧을 쓰는 운전자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모두 범칙금 부과 대상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최재혁 / 서울 서초구> "인도에서 다니는데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데 쌩 지나가니까 되게 위험한 거 같아요. 사람을 칠 수 있고 또 빠르다 보니까…"

오는 12월부터는 사실상 킥보드를 자전거와 유사한 교통수단으로 보도록 법이 바뀌어, 만 13세 이상이면 탈 수 있고 면허도 필요 없어집니다.

<박승은 / 용인시 기흥구> "고등학생들도 타다 보면 가끔씩 애들끼리 넘어지거나 다쳐서 오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중학생들까지 타게 되면 아마 사고도 더 많아지고…"

기존의 차도가 아닌 자전거도로에서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자전거도로는 인도와 겹치는 곳이 많은데요, 특히 이곳처럼 길은 좁은데 사람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에선 사고 위험성이 더 높아집니다.

킥보드 이용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6년 약 50건에서 불과 3년 사이 890건으로 18배 이상 늘어난 상황.

정부 차원의 안전 강화 대책도 중요하지만, 규제 완화로 이익을 보는 킥보드 대여 및 판매 업체들의 적극적인 관리와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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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