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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사업 실패…비자금·무노조 '그림자'도

경제

연합뉴스TV 자동차사업 실패…비자금·무노조 '그림자'도
  • 송고시간 2020-10-25 17:12:23
자동차사업 실패…비자금·무노조 '그림자'도

[앵커]

별세한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이끈 성공적 경영자지만 그의 일생에 적잖은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습니다.

정력을 쏟은 사업의 실패나 비자금 사건 등이 대표적인데요.

김종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부산 신호공단의 르노삼성자동차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출범했던 이 회사는 외환위기로 생산 시작 2년 만에 프랑스 르노에 팔리더니 이젠 마지막 남은 흔적 '삼성' 브랜드 사용 계약도 종료됐습니다.

이 회장과 삼성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TV처럼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분야도 있지만 이렇게 실패도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에 맞설 스마트폰 자체 구동체계나 "세계 1등을 만들라"고 직접 주문했던 디지털카메라도 같은 경우입니다.

정치, 사회적 파문을 낳은 위기의 순간도 여러 차례였습니다.

시작은 1990년대 말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었습니다.

1995년 이 부회장에게 60억원을 증여한 뒤, 계열사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싸게 넘겨 승계 구도를 만들려던 계획은 이후 '편법 승계'의 대표 사례로 꼽히며 10년 이상 삼성을 괴롭혔습니다.

삼성이 검사들에게 이른바 '떡값'을 준 사실이 들어있던 2005년 '안기부 X파일'사건, 2007년 삼성 고위직 출신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폭로 사건은 비판을 넘어 이 회장을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비자금 사건으로 이 회장은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은 뒤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이 선고됐습니다.

4조5,000억원대 차명재산도 이때 들통났고 평창올림픽 유치를 내세워 사면받기까지 회장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무노조경영' 역시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선대 이병철 회장 때부터 이어진 이 방침은 2013년 폭로된 'S그룹 노사전략'문건을 시작으로 최근 고위 임원들의 실형으로 이어져 공식적으론 유지가 어렵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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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