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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택배 기사 파업 돌입…"업무 늘고 임금 줄고"

경제

연합뉴스TV 롯데택배 기사 파업 돌입…"업무 늘고 임금 줄고"
  • 송고시간 2020-10-27 17:43:47
롯데택배 기사 파업 돌입…"업무 늘고 임금 줄고"

[앵커]

올해 들어 10명이 넘는 택배 노동자가 과로나 생활고 등으로 목숨을 잃었는데요.

열악한 작업 환경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롯데택배 일부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택배연대노조 롯데택배 지부가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택배 물량은 늘었는데 사측이 배송 수수료를 삭감해 기사들 임금이 줄었다는 게 파업 이유입니다.

<진경호 / 전국택배연대노조 수석부위원장> "한 달에 수수료를 150원씩 깎고 5천 개 기준으로 하면 한 달 수수료 75만 원 깎는 거 이제 더이상 못 참겠다. 우리 들고 일어났습니다."

롯데택배 측은 배송 수수료를 삭감한 적 없고 일부 지원금만 줄였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 "저희는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배송 수수료를 삭감한 적이 없습니다. 물량 기준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못한 대리점에 한해서 (그런) 지역에 한해서만 지원을 했던 것…"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롯데택배 기사는 약 250여 명.

전체의 2.5%에 불과해 배송 업무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택배는 최근 택배연대노조 조합원들이 근무하는 일부 지점에 택배 접수 중단조치를 내렸다가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진경호 / 전국택배연대노조 수석부위원장> "조합원들이 배달하는 구역에 택배 물건 접수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저들이 노동자들을 어떻게 여겨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택배노조 기사들은 분류작업 거부를 선언하는 등 현장에서의 고충을 알리기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택배사들이 야간작업 중단이나 인원 충원 등의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기사들과의 괴리는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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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