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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돈 좀 아끼려고…유제품 운송차량 온도 조작 '들통'

사회

연합뉴스TV [자막뉴스] 돈 좀 아끼려고…유제품 운송차량 온도 조작 '들통'
  • 송고시간 2020-10-27 18:04:16
[자막뉴스] 돈 좀 아끼려고…유제품 운송차량 온도 조작 '들통'

늦은 밤 단속반이 찾은 곳은 경남 김해와 경북 경산의 물류센터.

우유와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컨테이너 트럭이 줄지어 있습니다.

냉장제품인 우유는 0~10℃, 냉동제품인 아이스크림은 영하 18℃ 이하에서 보관과 유통이 돼야 합니다.

그런데 온도가 적혀있는 기록지에 수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찍힌 온도가 5분만에 바뀐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반>

"-13.1도였다가 갑자기 같은 장소에서 -20.9가 나가거든요."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차량에 설치된 불법 장치인 일명 '똑딱이'입니다.

이 똑딱이 버튼을 돌리면 실제 제품 보관온도는 내려가지 않고 계기판에 표시만 내려가는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반>

"온도가 같이 내려가는 거네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부터 축산물 운반업체 11곳을 점검한 결과, 이런 식으로 보존,유통기준을 위반한 업체 3곳과 운반차량 8대가 적발됐습니다.

이들 업체의 우유 보관온도는 10~13.2℃, 아이스크림은 -17℃~-2℃로, 냉장제품은 기준치보다 최대 3.2℃, 냉동제품은 최대 16℃까지 벗어났습니다.

유류비와 냉각기 유지·보수비용을 줄이려고 식품 안전기준을 무시해버린 겁니다.

식약처는 관련법령을 고쳐'똑딱이' 설치 차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냉장·냉동식품 운반업체에 대한 불시점검도 수시로 벌일 계획입니다.

(취재: 한지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