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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LG화학·배터리 분할 반대"…주총 변수?

경제

연합뉴스TV 국민연금 "LG화학·배터리 분할 반대"…주총 변수?
  • 송고시간 2020-10-28 17:42:51
국민연금 "LG화학·배터리 분할 반대"…주총 변수?

[앵커]

LG화학이 세계 1위에 오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떼 내 자회사를 만들기로 했죠.

이를 위해선 주주총회서 3분의 2 찬성을 얻어야 하는 2대 주주 국민연금이 반대에 나섰습니다.

분사에 차질이 생길지 김지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국내 증시 최대 '큰 손' 국민연금이 오는 30일 열릴 LG화학의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 분사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습니다.

"분할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난달 LG화학은 배터리 부분을 LG화학이 100% 지분을 갖는 자회사로 만드는 물적 분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이 방식은 LG화학의 주식에 배터리 자회사 가치가 그대로 반영되는 형태입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 "물적분할을 한 회사가 자회사로 편입되기 때문에 기본 주주들은 분할된 회사의 주식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연결재무제표에 의해서 자회사 실적이 모회사에 그대로 반영이 되기 때문에…"

하지만 개인 주주들은 분사 계획 발표 직후부터 반대에 나서며 전자 투표 참여를 독려해왔습니다.

배터리 사업 때문에 투자한 건데, 향후 상장을 전제로 한 분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물적 분할이 통과되려면 주총 참가 주식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국민연금 지분은 10%로 지주회사 LG에 이어 2대 주주입니다. 나머지 40%는 외국인, 20%는 기관투자자와 개인에 분산돼 있습니다.

펀드들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의결권 자문사들의 동향을 볼 때, 분사가 좌절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번 국민연금의 분사 반대가 앞으로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개입 강화 신호탄이 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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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