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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최대 승부처 플로리다 동시 공략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바이든, 최대 승부처 플로리다 동시 공략
  • 송고시간 2020-10-30 12:43:27
트럼프·바이든, 최대 승부처 플로리다 동시 공략 

[앵커]

나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모두 최대 경합주 플로리다로 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분기 급반등한 성장률을 치켜세우며 성과를 강조했고 바이든 후보는 "여전히 수렁에 빠져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같은 날 플로리다를 찾았습니다.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아 원래도 중요한 지역이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시차를 두고 플로리다 템파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두 후보가 같은 날 한 지역을 찾는 것 흔치 않은 일이어서 그만큼 플로리다가 대선 전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또 판세가 팽팽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반등한 것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33.1%, 나는 이것을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이것은 50년 만에 비즈니스에서 가장 큰 이벤트입니다. 아무도 이런 숫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타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며 여전히 깊은 수렁에 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또 저소득층은 어려워지지만 부유층 경제는 빠르게 반등하며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나는 경제를 폐쇄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라의 문을 닫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차단할 것입니다."

플로리다는 쿠바 출신 이민자 등 히스패닉이 많은 지역인만큼 두 후보는 이들의 표심을 집중 공략했는데, 메시지는 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히스패닉을 위해 200만개 이상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아메리칸 드림' 플랜을 제시했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정부의 반인권적 이민정책으로 갈라진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재결합시키겠다는 약속했습니다.

쿠바계 히스패닉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성향을 보여왔는데 최근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바이든 후보를 사회주의자로 몰아세운 공세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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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