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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석 달새 45조 급증…신용대출 역대 최대 증가

경제

연합뉴스TV 가계빚 석 달새 45조 급증…신용대출 역대 최대 증가
  • 송고시간 2020-11-24 17:41:53
가계빚 석 달새 45조 급증…신용대출 역대 최대 증가

[앵커]

돈줄을 계속 죄도 가계빚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3분기 가계빚 증가폭이 역대 2위였는데요.

집 사는데 들어간 돈도 생활비로 빌려쓴 돈도 모두 늘어난 탓인데, 코로나 사태로 경기마저 나빠 빚을 제대로 갚을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가계가 금융권으로부터 빌려쓴 돈은 신용구매를 포함해 9월 말 기준 1,682조 1,000억원, 역대 최대였습니다.

빚의 규모야 경제가 성장하면서 점점 늘 수 있지만 문제는 빚이 늘어나는 속도입니다.

1분기 11조원, 2분기 25조원대가 늘더니 3분기엔 무려 45조원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2016년 4분기 46조 1,000억원 증가한 이래 가장 큰 증가세입니다.

집값, 전셋값이 뛰며 주택담보대출이 17조 4,000억원 늘었고, 이른바 '빚투'와 '영끌' 열풍에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은 22조 1,000억원 급증했습니다.

기타대출 증가폭은 2분기의 두 배를 훌쩍 넘어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입니다.

정부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신용대출로 수요가 옮겨간데다 코로나 불황에 대출로 버틴 가구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주택자금 수요가 있었고 주식자금 수요도 있었습니다.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활발하게…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도 증가해…"

정부도 코로나 상황 장기화 등으로 실직, 파산이 늘어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하면 금융 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융회사 스스로가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을 보강하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백신 개발로 경제 정상화 희망이 싹트는 것과 별개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빚은 또다른 경제 위험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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