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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사우디 극비 방문"…파장 주목

세계

연합뉴스TV "이스라엘 총리, 사우디 극비 방문"…파장 주목
  • 송고시간 2020-11-24 17:48:11
"이스라엘 총리, 사우디 극비 방문"…파장 주목

[앵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밀리에 방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양국 외교관계 수립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실이라면 중동평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현지시간 2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와 유럽·중동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들이 극비리에 만난 장소는 사우디 홍해 신도시 '네옴'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와 무함마드 왕세자는 양국 외교관계 수립과 이란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최고위급 지도자가 실제로 만났다면 사실상 첫 정상회담이 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사우디 방문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저는 수년간 그런 것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사우디 정부는 이 같은 언론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사우디 방문이 사실이라면 양국관계 개선뿐 아니라 중동평화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 정부는 불편한 관계였던 이스라엘과 사우디 수교에 합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습니다.

최근 수년간 이스라엘과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을 '공동의 적'으로 삼아 관계가 크게 가까워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협상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양국 간 수교 합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 중재로 올해 8월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수단 등 아랍권 3개국과 잇따라 수교에 합의해 중동평화에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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