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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 또 폭발사고 3명 사망…소방신고 40분 지연

사회

연합뉴스TV 광양제철 또 폭발사고 3명 사망…소방신고 40분 지연
  • 송고시간 2020-11-25 06:01:49
광양제철 또 폭발사고 3명 사망…소방신고 40분 지연

[앵커]

어제(24일) 전남 광양에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산소 공급 배관에서 가스가 새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사고 현장에 있는 노란색 배관 주변이 검게 그을렸고, 바닥에는 일부 잔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소방당국이 사다리차 등을 이용해 현장을 수습합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24일 오후 4시 45분쯤.

사고는 소방신고보다 40여 분 앞선 오후 4시쯤 발생했고,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고로 포스코 직원 한 명과 협력업체 직원 두 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고는 광양제철소 제1고로 주변을 지나는 산소 배관에서 발생했습니다.

포스코 측은 산소 배관 균열로 산소가 새면서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계자> "산소 배관 쪽에 리크라고 해서 좀 이제 새는 거죠. 그게 있어서 작업을 하다가, 산소 배관 리크에 의해서 이제 불이 난 걸로…"

포스코 측은 사고 발생 20여분 만에 자체 진화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소방에는 사고 발생 40여분이 지나서야 신고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계자> "저희가 자체 소방팀이 있거든요. 화재 신고를 받고 바로 가서 불을 다 껐습니다. 보니까 사고가 큰 것 같아서 바로 소방당국에 사고 났다고 신고를 한 거죠."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대형 쇳덩이가 이순신대교까지 날아가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가운데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사고에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김경인 기자 /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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