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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방한 견제?…미국 "한국전쟁은 북의 남침"

세계

연합뉴스TV 왕이 방한 견제?…미국 "한국전쟁은 북의 남침"
  • 송고시간 2020-11-26 20:06:35
왕이 방한 견제?…미국 "한국전쟁은 북의 남침"

[앵커]

미국 국무부가 한국전쟁, 6·25에 대한 중국의 역사관을 '공산당의 선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비판이 새로운 건 아니지만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 시기와 맞물려 더욱 주목됩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캘 브라운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지난 25일 장진호 전투 70년을 기리는 트윗을 올리며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에 맞춰 한국전쟁에 대한 중국의 역사관을 비판한 모양새가 됐습니다.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은 중국의 역사 왜곡 시도를 겨냥해 "이번 기념일은 몇몇 사실을 인정하도록 해준다"면서 "중국 공산당의 선전이 진실을 묻어버릴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중국 지도부는 책임을 피하려고 자국민에게 한국전쟁을 호도해왔다."며 중국 당국자들과 언론, 교사들은 '미국의 공격에 저항하고 한국을 지원한 전쟁'으로 부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 등에서 이 같은 역사관을 거듭 드러낸 바 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식)> "미국의 침략에 저항하고 한국을 원조하는 이 위대한 전쟁은 제국주의의 확장과 침입을 저지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6·25 전쟁이 남북 간 내전이라고 주장했고,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은 북한의 남침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6·25 전쟁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비판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왕 부장의 방한 시기와 맞물리면서 미묘한 파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왕 부장의 방한에 대해 중국이 미중 갈등이 계속될 것을 염두에 두고 미국의 주요 동맹인 한국과 관계를 관리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번 트윗이 미국의 경고성 메시지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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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