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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왕이 방한에 '침묵'…검덕지구 수해복구 보도만

정치

연합뉴스TV 北, 왕이 방한에 '침묵'…검덕지구 수해복구 보도만
  • 송고시간 2020-11-27 19:48:35
北, 왕이 방한에 '침묵'…검덕지구 수해복구 보도만

[앵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박 3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북한이 내내 침묵하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우방국 외교 수장의 방한에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70년 전 6·25전쟁에서 함께 싸운 중국과 '혈맹' 관계임을 자주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조·중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이 자기 운명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생사고락을 같이하면서 피로써 쟁취한 위대한 승리는 오늘에 와서도 변함없이 실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하지만 혈맹인 중국의 외교 수장이 한반도의 남쪽 땅을 찾아와 한중 협력을 강조하고 돌아갔는데, 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식 매체는 물론이고 대외선전매체들도 '침묵' 모드입니다.

중국을 배려한 측면도 있겠지만, 최근 변화하는 대외정세와 관련해 일절 반응하지 않는 기조와도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북한은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습니다.

대신 북한 매체들은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보았던 함남 검덕지구 광산마을에서 복구작업이 끝나 수재민들이 새집에 입주한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 "2,300여 세대의 단층·소층·다층 살림집들과 공공건물, 공원이 번듯하게 꾸려져 검덕지구에 들이닥쳤던 화가 복으로 전환됐습니다."

이 같은 수해복구 성과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헌신과 인민 사랑의 결과라고도 선전했습니다.

북한은 내년 1월 8차 당대회 때까지는 대외정세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하고 내치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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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