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IBM, 코로나백신 유통망 해킹시도 경고…"한국도 대상"

세계

연합뉴스TV IBM, 코로나백신 유통망 해킹시도 경고…"한국도 대상"
  • 송고시간 2020-12-04 13:28:22
IBM, 코로나백신 유통망 해킹시도 경고…"한국도 대상"

[앵커]

코로나19 백신을 냉장 보관하고 배분하는 저온 유통망에 대한 해킹 시도가 기승을 부린다고 미국 정보기술 IT기업 IBM이 경고했습니다.

공격 대상은 한국과 유럽연합 EU, 독일 등에 있는 기업·단체이고요.

해킹 배후는 러시아와 북한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의 콜드체인, 저온 유통망을 노린 해킹 시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IBM이 경고했습니다.

IBM은 해커들이 중국 초저온 냉동고업체 하이얼 바이오메디컬 경영진을 사칭해 콜드체인 관련 당국과 업체에 가짜 주문 이메일을 보냈다고 경고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들 해커는 이메일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은 계약서 초안을 첨부하는 '스피어피싱'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피어피싱은 특정 대상을 겨냥해 악성코드를 넣는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말합니다.

해커들의 공격 대상은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 독일, 이탈리아, 체코, 대만 등의 기업과 단체라고 IBM은 밝혔습니다.

해킹 목적이 백신의 냉장 유통 기술을 훔치려는 것인지, 아니면 유통 과정을 방해하려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일부 사이버 전문가는 해커들이 백신 유통 네트워크에 침입해 잠근 뒤 이를 '인질'처럼 활용해 거액을 요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수법의 정교함으로 미뤄볼 때 국가 차원의 사이버 공격일 가능성이 큰 가운데 해커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러시아와 북한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추정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이미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정보를 훔치려는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해커들이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서있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를 공격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