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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부족한데 컨테이너마저…내년초까지 선적 대란

경제

연합뉴스TV 배도 부족한데 컨테이너마저…내년초까지 선적 대란
  • 송고시간 2020-12-06 09:20:22
배도 부족한데 컨테이너마저…내년초까지 선적 대란

[앵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수출이 조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이 화물선 부족에 이어 이제는 컨테이너를 못 구해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에 물동량이 집중되는 바람에 국내에서는 물건을 실을 컨테이너가 부족해진 겁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장비들이 석 달째 야적 상태로 방치돼 있습니다.

하반기 들어 인도, 동남아 등지에서 주문이 밀려드는데도 컨테이너를 구하지 못해 수출하지 못한 겁니다.

왜 이런 컨테이너 기근이 빚어졌을까?

국내에선 통상 물건을 싣고 나가는 컨테이너보다 들어오는 컨테이너가 적습니다.

그런데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줄었던 수출 물량이 하반기 들어 한꺼번에 늘자 컨테이너 부족이 발생한 겁니다.

특히, 최근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을 겨냥한 상품을 싣고 미국으로 간 컨테이너가 코로나 사태로 하역이 늦어져 돌아오지 못하자 부족 현상은 더 심화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연초 컨테이너당 800~900달러던 선적 비용은 2,300달러로 뛰었습니다.

<건설장비 수출업체 대표> "컨테이너 가격 자체도 올라서 수출 부담도 많이 생기고, 그것도 컨테이너 자체가 없어서 언제쯤 수출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너무 답답하고 황당한 상황입니다."

국적 해운사들이 특별선편을 마련해 실어 오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봉기 / 한국해운협회 상무> "외국선사들이 문제인데, 외국선사들이 많이 귀항하게 하려면 운임을 높여줄 수밖에 없는 거죠. 컨테이너 박스 회전율을 높여야 하는데…"

정부는 지난해보다 선적량을 10% 늘릴 때마다 국적선사와 외국선사를 가리지 않고 컨테이너당 1~2만원씩 인센티브를 주고 있지만 컨테이너는 더 높은 운임단가를 부르는 중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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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