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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北열병식 공개 다음날 '대북 저승사자' 코언 중용

세계

연합뉴스TV 바이든, 北열병식 공개 다음날 '대북 저승사자' 코언 중용
  • 송고시간 2021-01-16 10:18:45
바이든, 北열병식 공개 다음날 '대북 저승사자' 코언 중용

[앵커]

미국 언론은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탄도미사일을 선보인 것을 두고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를 압박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북한의 신무기 공개 다음날 오바마 정부에서 대북 저승사자로 통했던 인사를 재기용했는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14일 열린 열병식에서 몸집을 키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신무기 공개가 조만간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CNN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추진잠수함 등 새로운 무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힌 직후 열병식이 열렸다며 북한과 바이든 정부 사이 열릴 군축회담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신호라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습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도 "북한 지도자를 폭력배라 부르고 트럼프의 대북정책을 비판해온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은 또 향후 북한이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SLBM 시험발사가 바이든 정부 초기 북미 간 대결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데 주목하며 이번 열병식은 작년 10월보다는 덜 인상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북 저승사자'로 통했던 데이비드 코언 당시 CIA 부국장을 같은 자리에 다시 기용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제재를 설계한 주역으로 북한에 대해서도 금융 제재를 총괄하고 김정은 위원장 일가의 불법 자금을 추적했습니다.

코언 지명자는 2년 전 한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제재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재가 잘 작동하기 위한 3요소로, 분명하고 달성가능한 정책목표와 외교·경제지원·군사적 신호 같은 병행수단 또 정책 목표를 공유하는 국제적 파트너를 꼽았습니다.

코언 중용은 북한 비핵화에 있어 제재를 통한 압박과 협상이라는 원칙을 중시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기조가 거듭 확인된 인선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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