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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도움 청한 여성…성범죄 막은 편의점 점장

사회

연합뉴스TV 울면서 도움 청한 여성…성범죄 막은 편의점 점장
  • 송고시간 2021-01-18 20:36:41
울면서 도움 청한 여성…성범죄 막은 편의점 점장

[앵커]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은 새벽, 서울 역삼동의 한 상점가에서 성범죄가 일어날 뻔했습니다.

남성에게 쫓기던 외국인 여성이 영업 중인 편의점으로 몸을 피해 다행히 위기를 모면했는데요.

편의점 점장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편의점입니다.

지난 9일 새벽 한 외국인 여성이 이곳으로 들어왔습니다.

편의점 근처에는 이렇게 많은 상점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하지만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 운영을 마친 상태여서 사건 당시엔 이곳만 문을 연 상태였습니다.

당시 근무 중이던 편의점 점장 김규범 씨에 따르면 해당 여성이 노트북을 한 손으로 안은 채 울면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여성은 신발도 없이 양말만 신은 채였습니다.

이내 한 남성이 여성의 뒤를 따라 들어왔습니다.

<김규범 / 세븐일레븐 역삼타운점> "남성분이 제 말에는 대답을 안 하고 앉아있던 외국인 여성분한테 자기가 더 안 도와줘도 되겠냐고 하니깐 여성분이 나가라…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여성분한테 경찰이 필요하냐고 하니깐…"

경찰의 출동 당시 영상입니다.

신고를 받고 몇 분 후 출동한 경찰이 편의점으로 들어섭니다.

함께 온 다른 경찰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경찰은 편의점까지 뒤쫓아 왔다가 다시 나가버린 남성의 인상착의를 편의점 CCTV 영상 등을 통해 파악한 후 사건 당일 오후에 가해자를 붙잡았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남성에게 강간 미수 혐의를 적용했다"며 "송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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