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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자택 떠나 워싱턴으로…백악관 입성 준비

세계

연합뉴스TV 바이든, 자택 떠나 워싱턴으로…백악관 입성 준비
  • 송고시간 2021-01-20 07:31:09
바이든, 자택 떠나 워싱턴으로…백악관 입성 준비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우리시간으로 오늘 늦은 밤 열립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사태로 민심이 극도로 분열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무거운 분위기가 예상되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바이든 당선인,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를 떠나서 워싱턴 DC에 도착했다고요?

[기자]

네, 이곳 현지 시간으로는 취임식이 내일 치러집니다.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자택이 위치한 델라웨어를 출발해 워싱턴 DC로 향했는데요.

백악관 바로 옆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오늘 밤을 묵고 내일 취임식에 참석한 뒤 백악관에 주인으로서 입성하게 됩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델라웨어를 떠나면서 고별사를 했는데요.

감정에 북받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델라웨어는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해준 곳이고 자신을 뽑아주고 믿어준 곳"이라며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저에겐 좀 감동적인 날이네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저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취임식 행사의 일환으로 워싱턴DC 내 링컨기념관 앞 연못에서 열리는 코로나19 희생자 추모식에도 참석해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당일 아침부터 일정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어떤 일정들을 소화하게 됩니까?

[기자]

네, 천주교 신자인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당일 아침 워싱턴DC 세인트매슈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할 예정인데요.

단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여야 지도부와 함께 할 예정입니다.

미사에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초청됐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후 연방의회로 이동해서 취임식에 참석하는데요.

취임식은 기도와 국가제창으로 시작되고 임기가 개시되는 시간인 정오에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선서를 하면 공식 임기가 시작됩니다.

대통령 신분으로 하게 될 첫 연설 주제 역시 단합입니다.

연설 이후엔 군 통수권자가 됐음을 알리는 군 사열을 받은 뒤 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로 이동해 전직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참배를 할 예정입니다.

이후 군 호위를 받으며 백악관으로 이동해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앵커]

이번 취임식은 좋지 않은 면에서 여러모로 이례적인데요.

앞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우울한 취임식이 될 전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코로나19가 최악인 상황에서 열리는 취임식인데요.

그래서 규모와 행사도 대폭 줄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감염자와 사망자 모두 가장 많은 미국은 오늘 코로나19 누적감염자가 2,400만명을 넘겼고 취임식을 전후로 누적 사망자가 4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2천400만명 중 60% 이상이 지난해 11월 3일 미국 대선 이후에 발생한 것이어서 바이든 당선인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여기에 더해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의미 있는 취임식보다는 안전하고 무사히 취임식 주간이 끝나는 것이 최대 목표가 됐는데요.

오늘까지 역대 취임식 규모의 2배가 넘는 총 2만5천명의 주방위군이 워싱턴 DC에 배치됐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이 임기 마지막 날이죠.

취임식이 시작되기 전에 백악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는데 영상으로 고별 메시지를 전했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을 하루 앞두고 영상으로 고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분 분량의 영상에서 "새 행정부가 미국을 안전하고 번영하게 하는 데 성공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지지자들이 지난 6일 미 대선 결과를 확정하는 의회 회의 때 난입 폭동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모든 미국인은 의사당에 대한 공격에 몸서리쳤다"며 "정치적 폭력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에 대한 공격이고 그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수십 년 만에 새로운 전쟁을 하지 않고 퇴임하는 대통령이라고 치적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하루를 남기고 100명 이상 대규모 사면을 검토 중인데요.

자신의 전 수석 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 등을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자신과 가족들을 대상에 포함시키는 이른바 셀프사면은 없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취임식이 시작되기 전 백악관을 떠나 대통령 전용기로 플로리다로 향할 예정으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환송행사가 열릴 예정인데요.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정부 인사들 중 상당수가 초대를 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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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