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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집콕' 생활…층간소음 갈등 급증

사회

연합뉴스TV 길어지는 '집콕' 생활…층간소음 갈등 급증
  • 송고시간 2021-01-20 17:35:44
길어지는 '집콕' 생활…층간소음 갈등 급증

[앵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웃 간의 층간소음 갈등도 크게 늘었습니다.

마땅한 규제 방안이 없어 더 문젠데요.

전문가들은 이웃 간의 대화와 배려가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당해보지 않으면 그 고통을 알 수 없다는 '층간소음'.

코로나19 장기화로 관련 갈등이 부쩍 늘었습니다.

연예인들이 잇따라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고, 복지부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집콕댄스'를 선보였다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4만 2천여 건.

전년에 비해 60% 이상 늘었습니다.

문제가 커지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도 힘듭니다.

<임주혜 / 변호사> "1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정도로 처벌 수위가 높지 않고, 현실적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하기에도 입증의 문제 등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온라인에는 층간소음 복수 제품들까지 등장했습니다.

제품을 활용해 실제로 윗집에 보복했다는 콘텐츠들도 인기입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아파트를 시공하고 난 뒤 소음차단 성능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역시 소음을 없애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순 없습니다.

<차상곤 /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소장> "(시공이) 끝나고 제대로 사후평가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술적 한계가 와버렸다는 겁니다. 더 이상은 아이들 뛰고 어른 걷는 중량충격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층간소음을 해결할 완전한 대책은 없다며, 이웃 사이 센터 등 중재 기구의 도움을 받아 갈등을 관리해나가는 게 최선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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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