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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불합리한 억압 중단"…'패권갈등' 불가피

세계

연합뉴스TV 中 "美, 불합리한 억압 중단"…'패권갈등' 불가피
  • 송고시간 2021-01-20 17:56:57
中 "美, 불합리한 억압 중단"…'패권갈등' 불가피

[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어느 나라보다 중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텐데요.

지난해 미중 갈등은 수교 이래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신냉전'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바이든 취임으로 미중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막판까지 '중국 때리기'에 나선 데 대해 강력 반발했습니다.

'중국산 드론 퇴출 검토' 지시에는 과학기술을 정치화하려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9일)> "미국이 다른 나라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비난과 억압을 중단하고,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차별적이지 않은 환경을 제공할 것을 촉구합니다."

앞서 공산당 지도부가 핵심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홍콩·대만 문제와 관련한 미 행정부의 공세에는 "난폭한 내정 간섭"으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거듭된 '중국 책임론' 주장에는 격한 표현을 써가며 '음모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대응을 두고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와의 대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바이든 정부가 오히려 트럼프 정부의 일방주의적 접근보다 다자주의적 접근을 통해 중국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11월 16일)> "미국은 세계 경제 무역 능력의 25%를 차지합니다. 또 다른 25% 또는 그 이상을 위해선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해야 합니다."

반면 바이든과 시진핑 두 정상이 2011년과 2012년 부통령과 부주석 시절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은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명예회장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미중 경제무역 협력을 강조했고, 지난 2018년 이후 공석이던 장관급 통상 대표를 임명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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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