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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환호 없었다…코로나19에 달라진 취임식 풍경

세계

연합뉴스TV 인파·환호 없었다…코로나19에 달라진 취임식 풍경
  • 송고시간 2021-01-21 14:50:31
인파·환호 없었다…코로나19에 달라진 취임식 풍경

[앵커]

통상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최대 정치 행사로 꼽히며 축제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한 해 동안 미국인 4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취임식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팔꿈치를 부딪히고 주먹을 맞대며 인사합니다.

참석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과거 취임식 때는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가 서서 행사를 지켜보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엔 객석이 텅 비다시피 했습니다.

초청자 자체가 많지 않았던데다 좌석도 약 1.8m 간격으로 띄엄띄엄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통상 20만장의 취임행사 입장권이 배포되는데, 올해 초청인원은 1천명 수준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현지언론들은 이처럼 엄격한 방역 수칙이 적용됐다고 전했습니다.

역대 취임식 때마다 거리를 가득 메웠던 인파와 함성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2009년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당시 45만명의 관중이 운집했던 내셔널 몰에는 시민들을 대신해 성조기와 각 지역을 대표하는 깃발 19만여개가 형형색색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거리에 모여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지켜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패트리스 존슨 / 워싱턴 주민> "저는 항상 취임식에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몇 주 전에 일어난 의회 난입 사태로 취임식을 직접 볼 수 없는 것이 슬픕니다. 하지만 이렇게 밖에서 취임식을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취임식 후 백악관으로 향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도중에 차량에서 내려 간소하게나마 퍼레이드를 했습니다.

축하 인파는 없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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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