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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도 '트럼프 지우기'…근무방식·분위기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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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백악관도 '트럼프 지우기'…근무방식·분위기 쇄신
  • 송고시간 2021-01-22 13:06:09
백악관도 '트럼프 지우기'…근무방식·분위기 쇄신

[앵커]

주인이 바뀐 백악관도 여러모로 확 달라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집무실은 물론이고 근무 방식, 브리핑 기조까지 눈에 띄게 달라졌는데요.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절 집무실에 걸려있던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들어오자마자 이 초상화부터 치웠습니다.

노예제를 유지하고 아메리카 원주민 수만명을 터전에서 몰아낸 잭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백악관 내 인종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 자리에는 과학자 출신 정치인 벤자민 프랭클린의 초상화가 걸렸는데 과학을 존중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밖에도 세사르 차베스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등 노동·인권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들의 흉상도 집무실에 자리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사실상 무시했던 내부 분위기도 180도 달라졌습니다.

직원 상당수가 출퇴근했던 전 정부와 달리 중하위직 직원을 중심으로 재택근무 확대 지침이 내려졌습니다.

또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 모든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N95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의무화됐습니다.

직원들 책상에는 유리 가림막도 설치됐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백악관의 브리핑 기조는 투명성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와 공약은 정부가 투명성과 진실을 되찾고 또 듣고 싶지 않은 진실도 공유하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발표하면서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또 정부의 실수도 솔직하게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밥 우드워드 기자의 책을 통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고도 숨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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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